백트에 암호화폐 특허기술 지원해 주목…美선물거래소 승인, 코인 강자로 입지

미국의 대표적 가상자산 지갑업체 백트(Bakkt)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주목을 끌 수 있는 배경에는 국내 중소기업 ㈜필립스멀티의 암호 화폐 관련 특허기술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필립스멀티는 또 독보적인 자사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팔라듐토큰(PAL토큰)’이 미국 선물거래소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아 세계적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최초로 시작한 백트(BAKKT)는 미국 증권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거래소 상장지수 펀드) 거래 승인과 때맞춰 지난 10월 19일 신규 상장,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백트의 주가는 19일 9.5달러에 상장된 이후 같은 달 25일 전 거래일보다 무려 234.43% 뛴 30.60달러에 마감했다.

백트는 미국 최초의 실물인수도 방식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의 투자와 제휴로 운영되고 있다.

백트는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구글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지난 25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와의 제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앞서 ㈜필립스멀티(대표·의장 최기재)는 지난 7월 백트(Bakkt)와 가상화폐 실시간 가격 결제 시스템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필립스멀티는 양재동 코트라(KOTRA)에 입주한 중소기업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한 상거래의 결제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결제방법’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전자금융거래시스템’ 등 2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필립스멀티는 백트와의 가상화폐 실시간 가격 결제 시스템에 따른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해 백트의 자체 암호화폐 월렛 ‘백트 앱’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백트 앱은 스타벅스, 골프나우, 베스트바이, 초이스 호텔, 피서브 등 102개 글로벌 브랜드들과 연계돼 사용되며, 암호화폐 뿐 아니라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필립스멀티가 제공한 특허가 이 같은 꿈의 기술이 가능하도록 도운 것.

▲ 인터컨티넨탈 엑스체인지(ICE) 기업 로고.

한편 ㈜필립스멀티는 지난 10월 15일 팔라듐토큰(PAL토큰)이 미국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를 승인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받았다.

이어 10월28일에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엑스체인지(ICE) 회장 제프리 스프레처(jeffrey sprecher)로부터 기밀 레터를 받고, 팔라듐토큰(PAL토큰)을 백트월렛으로 결제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이 기밀레터에는 또 필립스멀티의 실시간 가격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특허를 활용해 ETF도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이 모든 것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이 보증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CFTC에 의해 허가된 선물거래 가능 토큰은 ‘솔라나’와 ‘카르다노’가 있었는데, 이젠 필립스멀티의 팔라듐토큰이 명실공히 세 번째 거래 가능한 공식 토큰으로 확실하게 인정된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같은 여파로 미국은 물론, 캐나다, 일본, 유럽 등으로부터 필립스멀티 특허 사용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는 필립스멀티가의 미국법인 ‘팔라듐테크로로지’를 통해 특허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특허권자인 최기재 의장의 역할과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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