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10월 26일 전북 부안군(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11월 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1차 확진은 지난 10월26일 충남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나왔다.

중수본은 10월 28일 해당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즉시 분변 채취지점(항원 검출지점) 반경 10km 지역을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출입통제와 소독,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 예찰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해 왔다.

중수본은 전북 부안군(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해 신속하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 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하여 축산차량·관계자 뿐만 아니라 낚시·산책 등을 위한 일반인도 출입이 제한된다.

방역지역(10km) 내 가금농장은 감염개체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일제히 정밀검사(PCR)를 실시하며, 매일 전화예찰을 통해 가금의 상태를 확인하고 방역관리 수칙을 홍보한다.

이번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전북 부안 고부천과 인근 도래지 13개소 수변으로 3km 이내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출입통제 및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중수본은 지난 11월 1일, 이번 동절기 충남 천안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검출된 이후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단위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본격적인 야생철새의 도래 시기를 맞아 같은 날(10월 26일)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각기 채취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검출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이 조류인플루엔자 위험 지역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전국 모든 가금농장에서는 소독·방역시설 정비와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더불어,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또는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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