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나주, 강진, 담양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 검사 및 입식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H5N1형에 감염된 원앙 등 철새가 서해안권의 이동 경로 상 위치한 농장 주변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전남도는 발생농장 현장 조사를 통해, 농장 출입 차량 소독 소홀, 축사 진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미흡 등 농장주의 기본방역수칙 미이행으로 인해 질병이 유입된 것으로 진단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발생 방역대 내 보호지역 농가는 5일 간격 검사, 나주영암지역 오리농가는 사육단계별 4회 검사 등 정밀검사를 강화했다. 감염축을 조기 색출해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나주, 담양, 곡성, 영암, 강진, 해남 등 위험지역의 오리농장은 입식할 경우 도에서 직접 시설 점검 및 방역지도 후 승인받을 수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남도가 합동으로 겨울철 위험 시기 방역 취약 우려 농가, 철새 도래지, 거점 소독시설 등을 대상으로 상시점검을 한다. 기본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농가는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 AI방역차량(자료사진).

이번 국내 유입된 H5N1형 바이러스는 과거에 발생한 혈청형 중에서 가장 전파력이 강력해 과거보다 강력한 방역을 요구한다. 현 상황에서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시군은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의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매일 2회 이상 충분히 소독하고, 농장주도 기본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전남도는 민간과도 차단방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3일 도 농축산식품국장, 오리협회, 다솔, 사조원, 제이디팜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방역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날 협의한 내용은 ▲방역시설과 농장주의 기본방역수칙이 미흡한 농장 입식 제한 ▲계열사 자체 방역관리책임자 지정, 농장별 소독 상황 매일 확인 ▲방역대(10km) 내 오리 조기 출하 ▲농장 출입시 4단계 소독 ▲계열사 차량 타계열 농장 출입금지 등이다.

전남도 소영호 농축산식품국장은 “시군은 농장 주변이 바이러스로 오염됐다는 비장한 인식을 갖고 매일 농장주가 기본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의 주변 도로 및 농장 진입로는 매일 2회 이상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현재 국내에선 전남충북 각 4건씩 총 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가축 종류별로 전남은 오리농장 4건, 충북은 오리농장 2건, 메추리육계농장 각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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