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그린라운드테이블’서울서 개최…“기후 대응·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촉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직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8차 그린라운드테이블」이 서울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P4G의 민·관 협력 모델이 기후 목표를 이행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11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과 P4G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제8차 그린라운드테이블」을 개최됐다.

그린라운드테이블(Green Round Table)은 기후환경·녹색경제 분야에서 정부·국제기구·학계·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 협업 및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6년 외교부 주도로 출범한 토론회다.

이번 행사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의 행사·집회 관련 방안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현장 참석 인원을 국내 연사 및 패널 토론 참석자 등으로 최소화하고 해외 연사는 온라인 참석하였으며, 토론회는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제8차 그린라운드테이블은 우리나라가 2018년 P4G 설립 시부터 창립 회원국으로 활동해오다 올해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P4G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점을 고려, 그간 우리나라가 참여한 P4G 사업을 점검하고,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P4G 선두 국가 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역할 확대 및 P4G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 11월29일(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한국과 P4G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제8차 그린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 가운데 외교부 김효은 기후변화 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이번 토론회는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플레밍 묄러 모르텐센 덴마크 개발협력장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주한콜롬비아 대사, 이안 데 크루즈 P4G 사무국장,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유웅환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을 비롯, P4G 회원국의 주요 인사 및 P4G 파트너십 사업 담당자들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P4G 정상회의 개최를 기점으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26.3% 감축에서 40% 감축으로 대폭 상향하는 등 기념비적인 기후 관련 정책 발표가 잇따랐다"고 하면서,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P4G 활동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기후 목표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르텐센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P4G 서울정상회의 결과물인 ‘서울선언문’이 최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 2021.10.31.-11.12., 영국 글래스고)에서 ‘글래스고 기후 합의(Glasgow Climate Pact)’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과 덴마크가 기후 분야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나라"임을 강조했다.

이안 데 크루즈 P4G 사무국장은 축사에서 "한국이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다섯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P4G 파트너십 사업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며 " 민간 분야의 참여를 독려하는 P4G의 민․관 협력 모델이 기후 목표를 이행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및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가 지금은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눈부신 기술 발전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유웅환 ESG혁신그룹장은 "아시아 개도국에서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친환경 전기 스토브를 보급하는 SK 사업을 예로 들면서, 민간기업과 정부 및 P4G가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녹색전환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P4G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 제1 세션에서는 그간 한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실시한 P4G 파트너십 사업들을 점검하고, ‘P4G 파트너십 현황 및 향후 방향 모색’에 대한 제2 세션에서는 주요 공여국인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이 현재 이행 중인 P4G 사업의 사례와 이에 대한 교훈을 논의했다.

제 1세션에서는 ‘에티오피아 산림복원 및 커피 혼농임업 사업,’케냐 낙후지역에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하는 ‘케냐 솔라카우 사업,’ 베트남 물 부족 해소를 위한 ‘지능형 누수관리 플랫폼 서비스,’ 및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맥주 부산물을 에너지 바 등 식품으로 재가공하는 ‘맥주부산물 업사이클 사업’이 소개됐다.

제 2세션에서는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주도로 이행된 아프리카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에너자이즈 아프리카’ 사업 및 ‘방글라데시 순환패션 사업,’ 그리고 녹색기술센터(GTC)가 주도한 ‘메콩델타 지역 수재해․물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의 결과가 공유됐다.

특히, 피테르 블뤼세 네덜란드 외교부 아시아·아프리카 신흥시장 정책 담당관은 ‘에너자이즈 아프리카’ 사업을 성공 사례로 들면서, "이는 공여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원국의 수요에 따라 사업을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폐회사에서 카이사 주한콜롬비아 대사는 "콜롬비아가 2023년 제3차 P4G 정상회의 개최 예정임을 상기하고, 한국 및 덴마크와의 ‘트로이카’ 협력을 통해 P4G 협력 모델이 남미 지역에서 더욱 활발히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직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그린라운드테이블 토론회는 우리나라가 P4G 의장국으로서 P4G 회원국들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P4G가 민관 협력을 통해 기후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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