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로 도입될 러시아산 천연가스공급이 이르면 오는 2017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러시아 대통령과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로 공급하는 이른바 PNG(Pipe Natural Gas, 파이프천연가스)사업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한 경유 PNG사업이 추진될 경우 3국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이 사업과 관련 오는 2013년부터 3년간에 걸쳐 가스관을 건설하고 2017년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일정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러시아 가스프롬 법무실장은 ‘제2차 한-러 대화 포럼’에서 양국 양측이 지난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북한 경유 PNG사업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우리나라 공급협정과 관련한 기본조건에 대해 상업적 협상을 마친 뒤 내년 1∼4월 가스공급협정을 체결한다는 PNG사업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떠나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칸으로 떠났다. 또 오는 3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주제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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