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이 항생제 사용과 무관한 야생조류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특정 항생제에 저항력을 가지고 생존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사람, 가축, 양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내성균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오염된 환경은 야생생활을 하는 동물에게 병원성 및 내성을 전달할 수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하다.

조사대상은 해안가(철새 도래지 포함)에 서식하고 있는 갈매기, 철새 및 도심공원 비둘기와 구조 야생조류(솔부엉이, 흰뺨검둥오리 등)이며, 이들의 배출분변과 직장도말로 선정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대장균(E. coli), 클렙시엘라 뉴모니아(K.pneumoniae) 등을 조사했다.

▲ 해안가 철새.

이번 조사 결과 ‘최후의 보루’로 알려져 있는 콜리스틴 내성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항생제 사용과 무관한 갈매기, 비둘기 등 다양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내성균이 확인됐다.

한편 인천시는 질병관리청 용역과제로 사람, 가축(분뇨)에 대한 항생제 내성균 조사연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야생조류 결과를 구축된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사람, 가축(분뇨)에서 분리된 내성균과 동일한 유전형의 내성균을 야생조류에서 확인했다.

인천시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항생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원헬스(One Health) 차원의 포괄적 관리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인천시는 지속적인 항생제 내성균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내성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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