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신기술 폐비닐 열분해유 생산…판매수익·수소생산·탄소감축 1석3조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 잔재물을 열분해 해 기름(휘발류, 등유 등)을 생산하는 거짓말 같은 사업이 강원도에서 시작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2019년부터 개발을 추진해 완성한 ‘환경신기술’을 이용하는 건데, 본격 가동되면 폐비닐을 열분해유를 연간 3천톤 생산, 36억원의 수입 창출과 7천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환경부가 주관한 '폐기물 공공 열분해시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폐기물 분야 탄소배출량 감축과 도내 영농폐기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 기반이 마련됐다고 3일 밝혔다.

폐기물 열분해시설은 생활폐기물 중 그간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매립 처리하던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잔재물을 열분해 해 난방유나 석유·화학 원료로 재활용하는 시설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2019년 8월부터 환경부 연구과제로 폐기물 신에너지 생산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 에코크리에이션(장비제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0년 12월 기술개발을 마침과 동시에  실증 플랜트(5톤/일)를 준공해 가동했으며,  2021년 1월 28일 ‘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아 현재 폐기물의 60%를 청정유(휘발류, 등유 등)로 생산 중이다.

▲ 폐비닐 열분해시설 도입 효과.

환경부는 이 기술을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 폐기물처리와 수소생산이 가능한 친환경에너지 신성장사업 모델로 삼을 방침이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횡성군 폐비닐 공공 열분해시설은 횡성군 매립시설 내에 20톤/일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며, 3년간 120억 원(국비 60억 원)이 투입 된다.

2024년 열분해시설이 준공되면, 연간 5,760톤의 폐비닐을 3,456톤의 열분해유로 재활용 할 수 있게 된다.

생산된 열분해유는 난방유나 석유·화학 원료로 판매하며 연간 약 17억 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폐비닐 소각대비 탄소배출량 7,403tCO2 감축 효과가 있어, 향후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 2.3억 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농 폐비닐 적치 문제 발생 시 열분해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영농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기반이 마련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강원도는 2030년까지 공공 열분해시설 5개소 이상 확대 설치해 소각하거나 매립 처리하던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전량 재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권수안 환경과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강원도의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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