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듯 했던 후쿠시마 사고 원전이 핵분열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2호기에서 핵분열 때 생기는 방사성 물질 제논(Xe)이 검출됐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격납용기에 설치한 기체 정화시스템을 통해 용기 내 기체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제논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중지시키는 붕소수 주입을 시작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이번에 검출된 제논이 미량이고 원자로의 온도, 압력, 방사선을 측정하는 감시 시스템에서 핵분열에 따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등은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와 3호기에도 2호기와 비슷한 핵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핵분열에 의한 재임계 가능성이 사고 원전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지만 1호기와 3호기는 2호기처럼 격납용기의 기체를 회수하는 장치가 아직 설치되지 않아 핵분열 여부의 조사가 가능한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경제산업상은 원자력안전보안원이 2호기의 핵분열 상황을 인지하고도 지연 보고한 책임을 물어 원자력안전보안원장을 경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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