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결과 일부 골프장에서 고독성 농약과 잔디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 등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4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농약잔류량 검사결과 조사대상 363개 골프장 중 185개소에서 14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으며 인천국제CC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농약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농약관리법'의 규정에 따라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이 4개 골프장에서 검출됐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서울 남성대퍼블릭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의 유출수에서 유기인계 살충제 등 2개의 농약성분이 미량 검출됐다는 것.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독성농약 등 사용금지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에 대해 관련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을 완료했으며 아직 처분하지 않은 골프장은 곧 조치가 이뤄지도록 관련 시·군에 통보를 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한 골프장 농약사용의 투명성과 사용량 감축 등을 위해 내년에 지자체 등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우수 및 모범사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은 지난 2005년 이후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다각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복되었던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관련 업무를 올해부터 환경부로 전면 일원화를 하였고 관련제도를 재정비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골프장 수는 예년에 비해 9%이상 증가했으며 농약사용량도 이에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은 17.41 kg/ha로 조사됐으며 강원 영랑호CC가 94.7 kg/ha로 최고 사용량을 보였고 제주 에코랜드CC는 국내유일의 무농약 골프장으로 조사됐다.

이에 환경부는 그동안 구축한 전국 골프장별 농약사용량 DB와 전산 관리 체계 등 재정비된 제도를 바탕으로 전국 골프장의 농약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골프장의 농약사용량 및 잔류량 등 전산화 구축을 완료해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골프장으로 인한 농약피해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국의 골프장 현황, 골프장별 농약사용량 및 잔류량 검사결과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투명성 및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한편 운영자 스스로가 골프장 농약사용량을 감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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