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한전은 14일 영업(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7,938억원, 1조1,4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8.7%나 늘어난 것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나치게 낮은 전기요금 탓에 10조원 넘게 누적 적자가 쌓이고 있다며 징징대더니, 그게 다 '엄살'이었다는 게 드러난 것이죠. 사실 정부와 한전은 지난 1년 새 무려 세 차례나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2011년 8월 4.9%를 올린데 이어 같은 해 12월 또 다시 4.5% 인상했습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올 8월 다시 4.9%를 인상했습니다. 한 해 두 차례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사상 초유의 '폭거'도 모자라 '막무가내'로 치닫더니 결국 1년 새 전기요금 15% 인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지요. 전기요금이 1% 인상되면 한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4,600억원 가량 늘어납니다. 결국 한전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 돈 긁어모아 지들 배 불린 겁니다. 하라는 방만경영 개선은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않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한전은 3분기 실적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4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작전'을 펼쳤습니다. 12월 쯤에 또 다시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도대체 한전은 국민을 뭘로 보는 걸까요? 털면 나오는 '화수분', 아니 '먼지'. ET 1호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