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익 지음, 풀빛 펴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전 세계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탄소 중립'이다.

그럼 ‘탄소 중립’이 뭘까?

탄소 중립에서 ‘탄소’는 이산화 탄소를 줄인 말이다. 그리고 ‘중립’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간이 되는 걸 의미한다.

즉, 탄소 중립은 한마디로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 상태로 만드는 걸 뜻한다.

이산화 탄소 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미 배출된 이산화 탄소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흡수하거나 제거함으로써, 다시 말하면 배출되는 이산화 탄소의 양과 흡수되거나 제거되는 이산화 탄소의 양을 같아지도록 만듦으로써 이산화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이 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탄소 중립이다.

이렇게 되면 기후 위기의 원인 자체가 없어지는 셈이된다. 그러므로 기후 위기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탄소 중립이라는 거다. 탄소 중립이 왜,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됐을 터.

‘탄소 중립’은 지난 한 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다. 기후 위기 시대,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로 탄소 중립이다.

하지만 여전히 탄소 중립이 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특히, 더 오랜 기간에 기후 위기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탄소 중립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말이.

「미래를 여는 키워드」 시리즈 첫 번째 권인 『탄소 중립이 뭐예요?』는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유용하고 의미 있는 책이다.

기후 위기가 왜 일어났고 왜 얼마나 문제인지, 기후 위기 대응 방안으로 전 세계가 합의한 탄소 중립이 무엇이고 왜 중요하며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알려 주는 길잡이 책이다.

특히 인류가 대멸종에 이를 수 있다는 충격과 공포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기후 위기가 인류가 만든 문제이기에 인류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어떻게 함께 문제를 풀어 갈 수 있을지 친철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환경책을 쓴 장성익 작가님이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탄소 중립을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해서 그리고 탄소 중립에 대해서 친절히 알려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어린이들이 탄소 중립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도 알려 준다.

특히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정의’의 관점에서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실가스를 마구 배출해서 지금의 기후 위기를 만든 것은 선진국들인데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보는 것은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들이다. 이건 옳지 않다. 그래서 기후 정의의 관점에서 기후 위기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지난 2020년 12월에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선언을 했다. 탄소 중립은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 탄소 중립 사회로 가는 길에 필요한 주요 정책과 계획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관으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책은 바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의 민간 위원장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꼼꼼하게 내용을 감수하고 추천해 주었다.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지구를 살리는 길, 『탄소 중립이 뭐예요?』가 안내한다.

한편 저자 장성익은 작가이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이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해왔다.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책 쓰는 일 외에도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학술 연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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