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경기도 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10명 중 8명은 8~10월에 집중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사전 예방을 위해 3월부터 감시사업을 시작한다.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19년 9명, 2020년 10명, 2021년 8명 등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9월 10명, 8월과 10월 각 6명 등 8~10월까지 22명으로 전체 8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1월, 4월, 5월, 6월, 11월에 각 1명이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는 환자 집중 발생 시기 이전인 3월부터 10월 말까지 비브리오패혈증 사전 예방을 위해 김포, 시흥, 안산, 화성, 평택 등 경기 서해연안 5개 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실시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위해 바닷물을 채수하는 모습.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위해 바닷물을 채수하는 모습.

해수, 갯벌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 후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을 확인하면 해당 시․군에 통보해 감염예방 조치하도록 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김포 등 5개 지역에서 240건의 시료를 채취·검사했고, 4월 말에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출해 해당 관계기관에 검사 결과를 통보해 도민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감염병으로 해수 및 갯벌 등 연안 해양환경에서 주로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잘 발견된다.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발열, 혈압 저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대부분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간질환자, 알콜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어패류는 85℃ 이상으로 익혀먹고 피부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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