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3호 - 1982년 11월 4일 지정

▲ 새매
매과에 속하는 새는 전세계에 61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매류 6종이 기록되어 있다.

참매는 유럽, 북아메리카,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48∼61㎝이다. 나무가지에 접시모양의 둥지를 틀며, 알은 2∼4개 낳는다. 희귀종으로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꿩사냥에 사용해온 대표적인 매이다.

붉은배새매는 중국, 한국, 대만 등지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28㎝이다. 주로 평지, 구릉, 참나무, 소나무 등에서 서식한다.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 5월 초에 와서 9월에 떠나는 비교적 드문 여름철새이다.

새매는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폭 넓게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는 드물지 않은 텃새이다. 몸길이 28∼38㎝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나무에 둥지를 틀고, 4∼5개의 알을 낳는다. 번식기에는 숲 속에서 서식하나 그 외에는 평지, 도시, 교외 등에서 볼 수 있다.

▲ 잿빛 개구리매
개구리매류(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알락개구리매)는 유럽,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몸길이가 48∼56㎝이다. 습지 또는 늪의 수초 위에 접시모양의 둥지를 만들며 4∼5개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를 봄·가을에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때로는 겨울을 우리나라에서 지내기도 한다.

조롱이는 유럽, 아프리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도시의 건물이나 산 지역에서 번식하는 드물지 않은 텃새이다.

몸길이는 33∼35㎝이고, 먹이를 찾으며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돌고 일시적으로 정지 비행하는 습성이 있다. 자신이 둥지를 틀지 않고 새매나 말똥가리가 지은 둥지나 하천의 흙벽, 암벽의 오목한 곳에 번식하며, 4∼6개의 알을 낳는다.

▲ 황조롱이(서울 아파트에서 발견)
매는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하며, 해안의 암벽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다. 몸길이는 38∼48㎝이며, 예전에는 꿩사냥에도 사용했으나 현재는 매우 희귀한 철새가 되었다.

매류는 엄격한 규제와 각종 국제적인 협약을 마련하여 보호하고 있을 정도로 희귀할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사냥과 관련된 문화성도 가진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매목(目)(Falconiformes)에 속하는 조류는 272종이다. 그 가운데 수리과(科) (Accipitridae)는 211종, 매과(科)(Falconidae)는 61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리류 21종과 매류 6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 27종 가운데 이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리류 4종 외에 6종(참매, 붉은배새매, 새매, 잿빛개구리매, 알락개구리매, 개구리매)의 수리매류와 2종(황조롱이, 매)의 매류를 추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맹금류(수리류와 매류)는 범세계적으로 보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참매는 희귀종으로서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꿩사냥에 사용해 온 대표적인 매이다. 그러나 오늘날엔 그의 생존집단이 점차 줄어들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으리만치 희귀한 겨울새가 되고 말았다.

월동기 동안 한반도 전역의 산림, 경지 및 인가와 도시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근래에 점차 감소해 가고 있다. 지난날에 함북에서 경기도에 이르기까지 12회에 걸친 채집기록과 이후 경기도(2회)와 충남 홍성(1회)의 채집기록(원병오, 1969) 등이 있으며 이 중에는 유조도 포함되어 있다. 

붉은배새매는 희귀종으로 저지나 산림 지역에 비교적 드문 여름새이다. 5월 초에 도래하여 9월에 떠난다. 전후 과다한 농약 살포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흔했던 광릉과 같은 중부 지역에서도 매우 희귀한 여름새가 되었다. 중국 동북지방(만주) 남부, 중국 동부의 서쪽은 사천성, 남쪽은 광서 및 광동성까지 알려져 있고 대만에서도 기록되었으나 일본에서는 미조로서 큐슈 남부에서 도래하며 본주(本州), 이즈나나도(토리지마), 남녀군도(男女群島), 류큐 등지에서도 기록되었다.

새매는 한국의 전역에서 관찰되는 드물지 않은 텃새이다. 번식기 이외에도 평지나 도시, 교외 등지에서 볼 수 있다. 예니세이에서 콜리마 및 오호츠크 연안까지의 시베리아 동부, 남쪽은 알타이 산맥, 트란스바이칼리아, 중국, 한국 및 일본 등지에 분포되었고 사할린과 쿠릴 열도에서도 기록되었다. 북부의 번식집단은 겨울에 중국 남부, 인도지나, 버어마, 인도 및 보르네오 등지에서 월동한다.

▲ 매와 새끼

개구리매류를 보면 한국에는 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및 알락개구리매 등 3종이 도래한다. 알락개구리매는 비무장지대에서 적지 않은 무리가 번식한다. 잿빛개구리매와 개구리매는 겨울새이며 전자는 그 중 흔한 겨울새인데 비해 후자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황조롱이는 도시의 건물이나 산지에서 번식하는 드물지 않은 텃새이다. 겨울에는 산지에서 번식한 무리가 평지로 내려와 흔히 눈에 띈다. 경희대학교의 고층 건물에 있는 환기 구멍, 서울의 아파트와 마산의 아파트 10층 베란다에서 번식한 예가 있다.

매는 범세계적으로 보호가 요청되는 종으로서 나날이 감소되어 가고 있다. 한국의 전역에 걸쳐 번식하는 흔하지 않은 나그네새인 동시에 여름철새이다. 그러나 겨울에도 드물게나마 도처에서 눈에 띈다. 한때 흔했던 전전(戰前)에는 꿩사냥에도 사용했었으나 오늘날에는 매우 희귀한 철새가 되고 말았다.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읍의 채집 예(1967년 4월 2일 수컷 1마리)와 제주도의 관찰 예(1984년 1월 10일 고산저수지 소나무에 앉은 1마리)는 최근의 기록이다. 남획과 먹이의 오염으로 점차 줄어들어 희귀한 철새가 되고 말았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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