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1호, 1962.12.03 지정

 
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는 나무의 키가 작고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떨기나무로 잎은 봄에 돋았다가 가을에 떨어진다. 섬개야광나무는 장미과에 속하고 5∼6월에 하얀 꽃이 피고 키는 1.5m 가까이 자란다. 섬댕강나무는 인동(忍冬)과에 속하며 꽃은 5월에 연한 황색으로 피며 키는 1m 정도이다.

이 나무들은 도동 뒷산의 암벽 경사면을 따라 자라고 있으며 절벽의 경사가 매우 급하여 잘 보존되어 있다.

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섬개야광나무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이며 높이가 1.5m정도 자란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난형,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엽병과 탁엽이 있고 표면에는 털이 없거나 약간 있고 뒷면에는 털이 많으나 점차 없어진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며 산방상 원추화서에 달린다. 포(苞)와 소포(小苞)는 흑자색이고 꽃받침통은 소포로 둘러싸였다. 자방은 2실이고 열매는 난형이며 길이 6㎜정도로서 적자색(赤紫色)으로 익는다.

섬댕강나무는 인동과(忍冬科)의 낙엽관목이며 1m정도 자라고 줄기에 6줄의 홈이 파지며 털이 없다. 잎은 대생하고 난형,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윗가장자리에 몇 개의 톱니가 있고 털이 없다. 대생(對生)한 엽병밑은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꽃은 5월에 피고 연한 황색이며 가지 끝에서 한 화경(花梗)에 2개씩 달린다. 꽃받침통은 털이 없고 열편(裂片)은 4-5개이며 꽃필 때의 길이가 5㎜정도이고 화관통부(花冠筒部)는 길이 5-7㎜이며 열매는 9월에 성숙한다.

 
도동의 뒷산 능선부에서 자란다. 능선부는 좌우가 급한 절벽(絶壁)이며 향나무가 군데군데 보이고 바위틈에는 울릉도 특산종인 섬기린초와 울릉장구채가 자라고 있다. 절벽 밑에서는 우산고로쇠, 섬벚나무, 섬자리공, 섬시호 및 섬바디 등의 울릉도 특산종이 여기저기 퍼져 있다. 절벽 밑의 경사지도 경사가 급하고 돌이 굴러내리기 쉬운 전석지여서 식생이 잘 보호되고 있다.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및 동백나무 등의 상록활엽수를 비롯하여 낙엽성 특산수종 등의 큰나무들이 우거져서 굴러내리는 돌덩어리를 저지하고 있다.

많은 특산식물 종이 자라고 있는 가운데서 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섬개야광나무는 몇 그루 확인되고 섬댕강나무는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어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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