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1일은 1이 6번 겹치는 백 년 만에 한 번 오는 날입니다. 세간에는 11월 11을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기념해 왔는데, 올핸 1이 6번이나 겹쳐 유독 요란법석입니다. 덕분에 ‘빼빼로’라는 과자를 만드는 롯데제과는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졌지요. 실제로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 매출을 지난해보다 20%정도 신장된 700억원대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특정한 기념일을 타겟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을 ‘데이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199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기법인데 각 업체들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를 개최해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사실 11월 11일은 우리 정부가 만든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 데이’이기도 합니다. 빼빼로 데이에 착안한 정부가 몇 년 전부터 1자로 가느다랗게 생긴 우리 가래떡을 홍보할 요량으로 만든 날이지요. 유치하지만 재밌기는 합니다. 올해도 역시 가래떡 데이는 빼빼로 데이에 밀려 판정패하겠지만, 가래떡 데이를 빌미로 농어민을 응원하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을’ 정도로 유난히 떡을 좋아 하는 초록 호랑이…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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