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기후변화전략·과학혁신전략 수립…“상호 연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세계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량농업기구(FAO)가 이사회를 열고 '기후변화전략'과 '과학혁신전략'을 수립,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월 13일부터 5일간 열린 제170차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이하 FAO) 이사회에 참석했다.  FAO 이사회는 총회 회기 간 총회를 대신하는 의사결정기구로 2년간 5회(정기) 개최된다.

이번 이사회는 FAO 본부(이탈리아 로마)에서 현장과 영상회의로 병행하여 개최됐으며, 49개 이사국을 비롯해 참관국,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현장 및 화상회의를 병행해 참석했다.

회의기간 동안 이사국들은 4월 특별이사회 이후 세계 식량안보에 대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영향과 기후변화전략, 과학혁신전략 등 FAO의 새로운 중장기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 프로그램위원회, 재정위원회, 헌장 및 법률문제위원회 등 FAO의 2020-21 사업이행 및 산하 위원회 활동, 각 지역별 총회 결과 등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이번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FAO는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및 회복을 위한 투자필요액 평가,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의 동물건강 관리, 50개 취약국가에 대한 식량 불안정성 평가, 효율적인 비료 사용을 위한 토양지도(soil maps) 도입, 식량수입금융기구(Food Import Financing Facility, FIFF) 설립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6월 13일부터 5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70차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이하 FAO) 이사회가 개최됐다. 사진=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6월 13일부터 5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70차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이하 FAO) 이사회가 개최됐다. 사진=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이사국들은 이러한 FAO의 제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특히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식량 교역이 감소하고 곡물 가격이 급상승 해 최빈국과 개발도상국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국 간의 협력 강화와 국가 간 무역 개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도 FAO가 적극적, 선제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취동위(屈冬玉)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의 FAO 활동에 따른 긍정적인 성과들을 언급했으며, 특히 기후변화전략과 과학혁신전략을 수립한 것에 대해 “공동 노력의 놀라운 결과(extraordinary result of our collective efforts)”라고 평가했다.

이사국들은 이번에 FAO에서 수립한 두 개의 전략이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대책임에 동의했다.

이사국들은 두 전략 간의 상호 긴밀한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구체적인 실행계획(Action-Plan)을 투명한 절차를 통해 조속히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단은 FAO의 두 전략이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대책이며, 우리나라도 과학과 혁신을 활용해 지능형농장(스마트팜) 관련 기술 개발, 농축산물 유통의 물류 자동화, 온라인거래소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우리 대표단은 "두 전략은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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