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내 환기의 필요성이 중요해지면서 이러한 환경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는 한편, 실내공기질 관리 기준의 강화(환경부, ’16년)와 공동주택의 환기시스템 의무설치 확대(국토교통부, ‘20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청장 이인실)에 따르면, 실내 공기질(IAQ) 관리장치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12~’21) 연평균 15%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연간 1천 건 이상 출원되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기질(IAQ: Internal Air Quality) 관리장치는 실내 공기 중의 이물질을 정화하는 ‘공기청정기’와 외부의 공기를 실내로 순환시켜 교환하는 ‘환기시스템’로 구성된다.

실내 공기질 관리장치는 ➊공기청정기와 ➋환기시스템 부분으로 구분된다. 공기청정기 출원건수는 최근 5년간(‘17~’21) 연평균 18%로 증가하였고, 환기시스템 출원건수는 최근 5년간(‘17~’21) 연평균 32%로 증가했다.

실내공기질 관리장치(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출원건수.
실내공기질 관리장치(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출원건수.

밀폐된 실내에서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에 비해 실내·외 공기를 교환하는 환기시스템 특허출원의 증가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실내 공기질 관리기술의 무게중심이 정화에서 환기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 공기질 관리장치 출원은(‘17~’21) 중소기업과 개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901건, 개인 1,567건, 대기업 586건, 연구소·학교 20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내공기질 관리장치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시장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접근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개인과 중소기업이 지재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기관 Technavio社에 따르면 실내 공기질 관리 시장은 5년간(’21-’26) 약 17조원 규모로 성장(연평균 8.28%)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출원 다출원인을 살펴보면, 엘지전자 372건, 코웨이 72건, 삼성전자 52건, 경동나비엔 44건, 위니아 42건 등 순으로 나타나 엘지전자가 실내 공기질 관리장치 출원을 크게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내 공기의 온도나 습도를 관리해주던 기존의 공조장치와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도 눈에 띤다.

단순히 공기청정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내외 공기를 교환하고, 온ㆍ습도까지 관리하는 융합형 공기질 관리장치의 출원이 늘고 있어, 밀폐된 공간의 공기를 반복 순환시키는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 류호길 심사관은 “실내 공기질 관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민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핵심 요소”라면서, “정부의 과학방역 체계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이 강한 특허를 확보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특허행정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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