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뵐 재단 지음, 작은것이아름답다 펴냄

『플라스틱아틀라스』는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지구에 대한 데이터와 사실을 글과 통계, 그래픽으로 담아낸 지구환경보고서이다.

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HEINRICH-B?LL-STIFTUNG)의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 ATLAS〉 시리즈 가운데 한국어판으로는 『석탄아틀라스』에 이은 두 번째 주제이다.

〈아틀라스 ATLAS〉 시리즈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주제를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분야를 아우르며 통합적이고 생태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한다.

폭넓고도 깊이 있는 세계 연구 데이터와 사실들을 글과 지도, 정보 그래픽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플라스틱아틀라스 세계판(PLASTIKATLAS)』은 하인리히뵐재단과 환경단체 분트가 협력해 플라스틱의 위기의 규모를 세계 차원에서 조명하기 위한 데이터와 사실들을 분석했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2019년 처음 독일어판으로 발행됐다. 현재 영어, 불어, 스페인어를 비롯해 세계 10개 언어로 발행됐다.

이번에 출간한 『플라스틱아틀라스 세계판(PLASTIKATLAS)』 한국어판은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창간 25주년을 앞두고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 시리즈 한국어판 전권 출간 프로젝트로, 2021년부터 하인리히 뵐 재단과 협력해 발간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2020년 12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어판 『석탄아틀라스』를 한정판으로 펴냈고, 2022년 『플라스틱아틀라스-아시아 2022』과 함께 동시에 『플라스틱아틀라스 세계판(PLASTIKATLAS)』를 펴낸다.

우리말 번역은 독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활동하는 모임 ‘움벨트(UMWELT)’가 맡았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2022년 4권의 〈아틀라스〉 시리즈를 펴내는데 이어 2023년까지 〈아틀라스〉 시리즈 전권을 한국어판으로 펴낼 계획이다.

『플라스틱아틀라스』 세계판은 20개 주제로 나눠 플라스틱 이슈를 전한다.

세계판은 세계 현황 중심으로 플라스틱의 탄생과 플라스틱 확산 과정을 다룬 역사부터,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정신’의 상징이 된 플라스틱의 사용과 그에 따른 건강과 불평등, 식품과 의류, 관광산업까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살폈다.

또한 기후변화와 물, 토양처럼 플라스틱이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면으로 다뤘다.

세계 무역의 산물인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 쓰레기 처리에 이르는 플라스틱 생애 전체에 일어나는 문제들의 원인을 따져보며, 플라스틱쓰레기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바이오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

나아가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지구’를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과 세계 시민사회의 활동을 비롯해 세계의 의미 있는 변화들을 소개한다.

플라스틱 위기의 진짜 해법은 있는 것일까?

『플라스틱아틀라스』는 처음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의 실현과 제로웨이스트를 우선 꼽는다.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들을 소개한다.

자원순환경제에 기여하는 비공식 폐품수집인들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요구에 대한 업계 대응 동향도 살폈다.

플라스틱 사용 규제 정책 현황과 지역공동체의 활동 사례도 담았다.

끝으로 환경단체의 플라스틱 금지와 재사용 체계를 위한 정책 촉구, 생산기업에 책임을 촉구하는 플라스틱추방연대의 ‘브랜드감사’, 쓰레기 없는 삶의 방식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조명했다.

세계 시민사회 운동이 플라스틱 문제의 진짜 배후를 밝혀내며 보여준 전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플라스틱 오염 감축을 위한 성과들이 후퇴했지만, 새로운 경제 질서 아래 공공보건과 환경 문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아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플라스틱 없는 경제’로 정의롭게 전환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저자 하인리히 뵐 재단은 녹색, 인권, 평화, 성평등 정치를 내걸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강화, 지구 생태계 파괴에 대항하는 행동, 가부장 권력 구조의 극복, 과도한 국가와 경제 권력에 맞서 개인의 자유 수호를 목표로 활동하는 독일의 재단이다.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의 이름을 땄다. 독일 녹색당과는 밀접하면서도 독립적이며 열린 정신으로 독일 연방 16개 주 재단과 세계 32개 지부를 두고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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