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지음, 초사흘달 펴냄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외면해 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이상 기상 현상과 이로 말미암은 식량 위기, 경제 위기, 안보 위기,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를 차츰 ‘경고’가 아닌 ‘현실’로 겪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더 이상 기후위기 대응을 미룰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묶고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전 세계가 뜻을 모았다.

2019년, 유럽연합의 탄소중립 선언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속속 탄소중립 선언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에 공식적으로 2050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는 앞으로 30년도 남지 않았다. 세계는 이 짧은 시간에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아 새롭게 번영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은 어느덧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했고,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소홀히 하는 나라는 국제무대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은 박상욱 기자가 그동안 쓴 기사를 갈무리해 엮은 책이다.

기후위기 앞에서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우리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어떤 숙제를 당면하고 있는지 짚어 보는 데 집중했다.

기후위기는 그저 북극곰 앞에만 닥친 일도 아니고 남의 나라 일도 아니다. 단순히 날씨나 자연환경이 달라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적 위기로 직결되는 문제다.

바로 우리 코앞에 들이닥친 이 위기를 더 많은 사람이 알아차리고 하루빨리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달려갔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담았다.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은 기후위기 앞에서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우리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어떤 숙제를 당면하고 있는지를 과학적 데이터와 국제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짚어 본다. 

이미 탄소중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럽연합을 선두로, 국제사회는 당근과 채찍을 함께 들고 서로 격려하고 독촉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우리 정부는, 기업은, 시민 개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마주한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을 쓴 박상욱 기자는 201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박상욱의 기후 1.5: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연재를 이어 오고 있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오해를 풀고자, 조금이라도 그 위험성을 알리고자 시작한 연재는 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달라졌다.

국내외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이 얼마나 객관적·과학적으로 증명됐는지, 앞으로는 또 얼마나 위험할지,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재를 통해 이야기를 건네고픈 이들도 시민 개개인부터 정책 설계자, 입안자, 책임자로 넓어졌다. 너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걱정과 초조함이 더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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