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가 8월2일 전세계 83개국 1,800여 명의 천문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이번 총회는 천문학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동향 및 결과를 공유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토의·결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로서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주로 환영사를 할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대규모 행사이다.

국제천문연맹총회는 천문학 분야의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행사로, 3년 주기로 열린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 제30차 총회 대회는 201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었는데 90개국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참고로 다음 제32차 총회는 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지난 2014년 5월, ‘IAUGA2021 개최희망도시 선정’에 신청했었고, 이후 2015년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29차 IAUGA’에서 2021년 총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집행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를 물리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라는 주제 아래 전체 205개 세션에서 1,700여 건의 학술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최근 블랙홀 주변을 영상화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Event Horizon Telescope)’ 국제연구단을 이끄는 셰퍼드 돌먼 하버드스미스소니안 천체 물리 연구소 교수와 우주론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 호주 국립대 교수의 강연이 각각 8월 5일과 6일 저녁 7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차관은 "한국 천문학자들이 국제천문연맹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Debra Meloy Elmergreen 회장에게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하고, 2024년 부산에서 개최될 제45차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총회에도 많은 관심과 홍보를 요청했다.

오 차관은 또한, “‘모두를 위한 천문학’으로 열흘간 열릴 이번 총회에서 글로벌 연구협력 강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인류의 발전과 안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상호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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