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美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 발사…12월 달 도착, 내년 1월 임무 시작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8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다누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예정된 시각(현지시각 현지시각 4일 오후 7시8분)에 스페이스엑스의 팰컨8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20분 후(발사 약 1시간 뒤) 지상국과 최초 교신하게 된다.

다누리는 4개월 반 동안 우주를 여행해 오는 12월16일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5일 오전 8시 8분 미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됐다. 사진=과기정통부
5일 오전 8시 8분 미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됐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해 오후 1~2시께(발사 5~6시간 뒤)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누리가 오는 12월 성공적으로 달에 도착해 탐사 임무를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다누리는 향후 지구와 달을 지나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까지 도달한 후 지구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하게 된다.

다누리 발사 후 달 궤도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 과정.
다누리 발사 후 달 궤도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 과정.

그리고 발사 후 약 54일째에 지구에서 155만㎞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뒤 지구 중력을 활용해 달 궤도로 이동, 12월 중순 자체 추진제를 활용해 마침내 달 궤도에 들어선다.

달 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여러 번에 걸쳐 속도를 늦춰가며 목표한 달 상공 100㎞ 궤도에 들어서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임무에 들어간다.

이때가 되면 다누리 프로젝트가 성공에서 달 궤도 진입에 이르기까지 완변하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누리 임무 수행 상상도.
다누리 임무 수행 상상도.

다누리는 이후 달 궤도상에서 1년간(‘23.1월~‘23.12월) 카메라, 측정기, 센서 등의 카메라, 측정기, 센서 등 6개의 탑재체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의 임무 수행 기간은 1년이다.

1년 동안의 연료 밖에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예정한 대로 1년 후 연료가 바닥나면 다누리는 조금씩 달 중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추락한다.

만약 1년이 지나도 연료가 남는다면 임무는 연장된다.  같은 궤도를 돌며 임무를 계속할 수도 있고, 움직임을 일부 수정할 수도 있다. 항우연은 4~5개 정도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다누리의 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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