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트 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즉석커피의 시장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을 내놨다.
이 결과 제품 유형과 종류에 따라 카페인, 당류 및 포화지방 함량 차이가 커 제품 구입 시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및 특성을 조사한 겨로가 카페인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아메리카노와 라떼 커피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커피의 카페인은 100mL당 평균 34mg(25~51mg), 라떼 커피는 36mg (27~49mg)이었으며 디카페인 커피는 3mg(1~6mg)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커피의 약 8% 수준이어서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mL당 카페인은 강릉커피 블랙(서울우유협동조합) 제품이 51mg으로 가장 많았고,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롯데칠성음료㈜) 제품이 1mg으로 가장 적었다.
아메리카노 커피의 카페인은 제품 1개당 평균 92mg(59~150mg)이었고, 라떼 커피는 92mg(65~134mg)으로 카페인 함량은 유사했다. 일반 용량(200~500mL) 디카페인 커피는 5mg(4~6mg)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커피의 약 5% 수준이었다.
제품 1개당 카페인은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매일유업㈜) 제품이 150mg으로 가장 많아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성인 기준 400mg)의 38%인 반면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롯데칠성음료㈜) 제품은 가장 적은 4mg으로 권고량의 1% 수준이었다.
또한 청소년은 체중 등 신체 발달 정도에 따라 제품 1개 섭취만으로도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커피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당류의 경우 라떼,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 순으로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떼 커피의 당류는 100mL당 평균 7.2g(6.5~8.0g)으로 평균 3.7g(3.3~4.0g)인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보다 약 1.9배 많았다.
100mL당 당류는 프렌치카페 카페오레(남양유업㈜) 제품이 8.0g으로 가장 많았고 칸타타 스위트 아메리카노(롯데칠성음료㈜) 제품이 3.3g으로 가장 적었다.
라떼 커피의 당류는 제품 1개당 평균 18g(13~25g),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는 10g(9~11g)이었다.
제품 1개당 당류는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매일유업㈜) 제품이 25g으로 가장 많아 당류 1일 섭취량(50g)의 50%인 반면 칸타타 스위트 아메리카노(롯데칠성음료㈜) 제품은 가장 적은 9g으로 기준량의 18% 수준이었다.
참고로 식약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열량의 10%(50g)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영양성분 중에서 포화지방은 제품별로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즉석커피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었다.
아메리카노 커피 10개 제품의 제품 1개당 평균 열량(14kcal)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kcal)의 1%, 탄수화물(2g)은 1%, 단백질(0.5g)은 1%, 지방(0.2g)은 0.4% 수준이었다.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 3개 제품의 제품 1개당 평균 열량(52kcal)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 탄수화물(12g)은 4%, 단백질(0.5g)은 1%, 지방(0.1g)은 0.2% 수준이었다.
라떼 커피 10개 제품의 제품 1개당 평균 열량(140kcal)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 탄수화물(21g)은 6%, 단백질(4g)은 7%, 지방(5g)은 9% 수준이었다.
그러나 라떼 커피의 경우 포화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아 제품에 따라 1~5.1g이 들어 있었으며 제품 1개를 마실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7~34%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전 제품이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었다.
대장균군, 오크라톡신A,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세균수는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정보표시와 관련해서는 일부 업체 제품 온라인 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전 제품의 내용량 및 영양성분 표시 함량은 식품의 표시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 원재료명 등에 대한 정보와 온라인 판매처에 게시한 정보가 상이한 4개 업체에게는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동서식품㈜, 서울우유협동조합, ㈜빙그레, 남양유업㈜)는 한국소비자원의 이 같은 권고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환경성과 관련해서는 포장재 재활용을 위한 재질 · 구조 등급은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전체 23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재활용 우수', 8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10개 제품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제품별 재활용 등급 차이가 있었으며 포장재 재활용을 위해서는 구입 시 재활용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
포장재 재질 · 구조 및 재활용의 용이성 기준에 따라 평가하여 제품 설계 및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재활용 최우수', `재활용 우수', `재활용 보통', `재활용 어려움'으로 구분되며,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포장재인 경우 평가 결과를 제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빨대는 컵 형태의 즉석커피 제품은 종이 혹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했다.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 해당 업체(서울우유협동조합, 남양유업㈜, 매일유업㈜, 홈플러스㈜)는 종이빨대 혹은 무(無)빨대 제품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음을 회신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제품에 따라 1,000 ~ 4,400원으로 가격 차이 컸다.
아메리카노 커피 일반용량 제품의 가격은 평균 2,275원(1,800~2,700원)이었다.
대용량 제품인 쟈뎅 시그니처 디카페인 블랙(㈜쟈뎅, 1,100mL) 4,400원짜리 제품을 제외하면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매일유업㈜) 제품이 2,7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아카페라 아메리카노(㈜빙그레) 제품이 1,8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라떼 커피의 제품 가격은 평균 2,070원(1,000~2,700원)이었다.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매일유업㈜) 제품은 2,700원으로 가장 비쌌고 Homeplus Signature 디카페인라떼(홈플러스㈜) 제품이 1,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