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음식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제로식당’ 서비스를8월 29일부터 강남구에서 먼저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4개 배달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연내 관악구(9월), 광진구․서대문구(10월)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22.2.24.)에 따르면, 배달 음식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7g), 배달 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2개(10.8kg)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배달용기는 전체 45.5%에 불과하다.

이번 강남 지역의 서비스 이후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매장은 기존 70개에서 약 200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다른 자치구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연내 55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되는 메뉴도 찌개, 덮밥, 파스타, 회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소비자는 배달앱 이용 시 카테고리나 배너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배달앱상 표출 화면.
배달앱상 표출 화면.

주문하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긴 음식이 배달되며, 식사 후에는 사용한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4개 배달플랫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회용기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시범사업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용기가 깨끗했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설거지도 안 해도 되고 잔반 치울 필요도 없어서 좋았다”, “다회용기로 먹으니 음식이 더 따뜻했고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범사업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의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증가했고 올해 1월 이용률은 시범사업 초기(10월) 대비 약 478% 증가해, 최종 6만 7천건의 다회용기 이용 건수를 기록했고 소비자의 다회용기 사용 동참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배달앱들(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서비스 개시부터 2주 동안 다회용기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요기요는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시 한 달에 한번 5,000원 쿠폰 지급, 다회용 식기류를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땡겨요는 10,000원 이상 주문한 다회용기 주문 고객에게 최대 1일 1회 익일 3,000원 쿠폰을 지급하고, 기간은 연중 지속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는 다회용기로 배달 주문 시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 시 등록한 휴대전화 번호로 주문실적이 확인되며, 지급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홈페이지(https://cpoint.or.kr/)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서울시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1회용 음식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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