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생겨 태풍 간 거리가 1000㎞ 이내로 가까워지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이 때 열대 저기압의 회전(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을 통해 불어 오는 바람으로 흘러가는 효과가 더해진다.

지난 2018년 8월 21일 제19호 태풍 '솔릭'과 20호 태풍 '시마론'이 나란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 자료= 일본 기상청
지난 2018년 8월 21일 제19호 태풍 '솔릭'과 20호 태풍 '시마론'이 나란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 자료= 일본 기상청

이 때문에 몸집이 큰 태풍이 작은 태풍을 끌어당겨 집어삼킬 수도 있고, 서로 밀어내려 하는 등 기형적 진로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을 '후지와라 효과'라 하며, 1921년 일본의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藤原咲平)가 발견해 이름 붙여졌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태풍의 강도와 규모에서 차이가 많이 날 수록 서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지만, 특별히 세력이 강화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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