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대비 0.1%↓…전년동월대비 5.7%↑, 여전히 불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 5.7% 상승했고, 국제유가 문제도 유동적인 등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전월 6.3%보다는 0.6%포인트(p) 축소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8%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4.9% 상승했다. 지난해 3월(15.2%)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4% 올랐다.

2022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2022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1.4%), 음식·숙박(0.9%), 오락·문화(0.7%), 주택·수도·전기·연료(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6%), 보건(0.2%), 기타 상품·서비스(0.2%), 교육(0.1%), 의류·신발(0.1%), 주류·담배(0.1%)는 상승, 통신은 변동 없으며, 교통(-4.9%)은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8.0%), 음식·숙박(8.7%), 주택·수도·전기·연료(6.2%), 교통(8.8%), 기타 상품·서비스(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5.3%), 오락·문화(3.3%), 의류·신발(3.3%), 교육(1.5%), 보건(0.9%), 통신(1.0%), 주류·담배(2.5%)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6%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7.0%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1.4% 하락, 전년동월대비 7.0% 상승했으며, 전기‧가스‧수도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5.7%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1% 각각 상승했으며, 집세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0.8% 상승,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6.1%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서울, 세종은 0.1% 상승, 부산, 제주는 변동 없으며, 대구, 울산,경기는 0.1%, 인천, 광주 등 9개 지역은 0.2~0.3%, 경북은 0.4% 각각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제주는 6.8%, 강원, 충남은 6.7%, 충북, 전남은 6.6%, 경북은 6.5%, 세종은 6.1%, 전북, 경남은 6.0%, 부산, 대구 등 6개 지역은 5.5~5.9%, 대전은 5.4%, 서울은 5.1% 각각 상승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4분기 높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7월(6.3%) 물가가 정점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서 "국제유가 감산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등 불안 요인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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