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면서 두 달째 5%대에 그쳤다. 다만 농축수산물 오름세 영향으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 정책노력이 결부되며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하며 전년동월비 5.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를 넘은 뒤 11월(3.8%)과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어 3월(4.1%)과 4월(4.8%)에는 4%를 돌파했고 5월(5.4%)에는 5%를 넘어선 뒤 6월(6.0%)과 7월(6.3%)에는 6%대로 올라선 뒤 8월에 5.7%로 떨어졌다.

9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다만 농축수산물의 경우 배추·무 등 노지채소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 상승이 계속되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6.2%)이 높은수준을 지속했다.

이 중 농산물은 8.7%, 축산물은 3.2%, 수산물은 4.5% 각각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22.1% 급증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세 영향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지속 둔화(19.7→16.6%)되고 있다.

개인서비스는 성수기 종료에 따라 여가·숙박 등 외식제외 서비스 중심으로 전월비 상방압력은 둔화됐으나 전년동월비 오름폭을 지속(6.1→6.4%)하고 있다.

품목별 8,9월 소비자물가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품목별 8,9월 소비자물가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오름폭이 소폭 확대(4.4→4.5%)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축산물 등 식품 가격과 휘발유·경유 등 식품이외 가격 오름세가 모두 소폭 둔화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6.8→6.5%)됐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추석 성수기 이후 수급이 다소 개선되면서, 신선채소·과실 가격 중심으로 역시 상승폭이 축소(14.9→12.8%)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9월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정부의 정책 노력 등으로 2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비 상승폭이 축소되며 5%대 흐름을 기록했지만 10월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물가 관련 주요 요인들을 지속 점검하면서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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