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털 늑대』는 2021년 펠리페 생태도서상 수상작이다.

새끼 늑대 730은 공장에서 태어났다. 엄마의 자궁에서 따뜻하게 보호받으며 자랐지만 공장은 달랐다.

새끼 늑대는 비좁은 철창에 갇히고, 공장 직원은 늑대를 번호순서로 나열하고 수치를 잰다.

몸이 자라서 더 이상 새끼가 아니게 되자 이동한 곳은 무참하게 털이 깎이는 곳이다.

동료 늑대들과 의지하며 울지 않으려 애쓰며 버티던 어느 날, 730은 길을 잃고 공장에 들어온 제비를 만난다.

제비를 통해 아름다운 바깥세상을 알게 된 후 번호를 떼고 스스로 레오라는 이름을 붙인다. 늑대 무리와 용기를 내어 공장의 문을 열고 나아간다. 어두운 창고를 벗어나 햇살 가득한 바깥세상으로...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동물은 황금 털 늑대가 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갇히고 고통을 겪고 멋대로 사용된다.

벽만 바라보며 순응하던 늑대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바깥’을 알게 되고 무리와 함께 공장 문을 열고 뛰쳐나가는 순간 해방이 찾아온다.

『황금털 늑대』는 모든 생명이 행복하게,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습성대로, 고통 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에 대한 이야기다.

한편 저자 라파엘르 프리에는 그림책작가이자 현대소설가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과 소설을 쓰고 있으며, 2018년 몽트뢰유 도서전에서 줄리앙 마르티니에르와 『블레즈에게 일어난 일Le tracas de Blaise』로 황금페피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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