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반입량 65.6% 대폭↓…직매립 금지 등으로 민간 재활용시장 활성화

수도권매립지의 건설폐기물 매립량이 전년 대비 65.6% 감소했다.

이는 건설폐기물 직매립 금지, 반입수수료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건설폐기물류 수도권매립지 반입금지에 따른 재활용시장 확대와  시멘트 소성로 등 수요처가 확대돼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올해 9월까지 매립한 건설폐기물은 35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립한 103만톤에 비해 65.6%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전경(자료사진).
수도권매립지 전경(자료사진).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55개 중 매립량이 월 평균 1천톤 이상 감소한 업체는 모두 13개 업체로, 가장 많이 감소한 (주)청명산업의 올해 9월까지 반입량은 2,21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077톤 보다 3만5,867톤(월 평균 3,985톤)이 감소해 94.2%가 줄었다.

이어 서울N.E.T(주)가 4,180톤으로 지난해 2만6,202톤 대비 84.0%, 동아공사(주)는 8,852톤으로 지난해 2만9,748톤 대비 70.2%, (주)한강이앰피는 1만4,588톤으로 지난해 2만9,087톤 대비 49.8%, (주)대아산업개발은 871톤으로 지난해 1만4,295톤 대비 93.9%가 각각 줄었다.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는 건설폐기물이 크게 감소한 원인은 올해부터 건설폐기물의 직매립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특히 지난해 9만9,893원이던 반입 수수료가 올해부터 14만7,497원으로 47.4% 인상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여기에 폐기물처분부담금(2.5~3만원/톤) 가중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폐기물 처리경로.
건설폐기물 처리경로.

외적 요인으로는 2025년부터 시행하는 모든 건설폐기물의 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폐기물업체들이 자체 분리·선별시설의 증설을 통한 재활용률 향상에 나선 것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활용 경제성이 증가하면서 비용 측면에서 매립보다 재활용이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었다.

여기에 폐비닐 등 가연성 폐기물의 경우는 시멘트 업체 소성로가 주요 수요처로 등장하면서 기존 물량을 소화하던 소각업체간 경쟁이 가열된 것도 공수도권매립지로의 반입량을 크게 감소시킨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립지관리공사 정시용 전략계획부장은 "대내·외 상황을 볼때 건설폐기물류의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재활용 제품의 경쟁력 상승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에너지 가격과 재활용 경제성 등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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