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산림, 담수 등 생태계 유형별로 국내 주요 장기생태지소 조사자료를 정리한 ‘국가 장기생태연구 결과 정보책자(데이터북)’를 11월 30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책자는 국립생태원이 제2차 국가 장기생태연구 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수집된 장기생태지소 조사결과를 정리하여 생태계 유형별 변화 양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책자는 산림, 담수, 기수, 준도시 등 생태계 유형을 대표하는 8곳의 장기생태지소를 대상으로 장기생태연구 이력과 데이터 생산, 수집과 분석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생애주기를 반영하여 정보를 수록했다.

8곳의 장기생태지소는 △산림(지리산, 한라산, 남산), △담수(소양호, 낙동강), △기수(함평만), △준도시(서울 관악구, 대전 유성구) 등 4개의 생태계로 구분된다.

데이터 북 범위 및 구성.
데이터 북 범위 및 구성.

산림 생태계는 한라산, 지리산, 남산 등 3곳에서 나타난 총 9개 식생군락 변화 자료를 수록했다.

특히 ‘지리산 고지대 산림’과 ‘서울 남산 대형나방’의 의미있는 변화 내용을 수록했다.

지리산 고지대 산림 변화 정보(공주대 윤충원 교수 연구팀 수행)는 노고단 인근 아고산 침엽수 고사율이 지난 3년간 다른 수종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것을 보여준다.

‘서울 남산 대형나방’ 변화 정보(목포대 최세웅 교수 연구팀 수행)는 남산 신갈나무림의 대형나방 종수가 2016년 95종에서, 2021년 39종으로 감소한 것을 나타냈다.

이 밖에 담수 생태계는 소양호와 낙동강의 수질환경과 동식물 플랑크톤 장기변화를, 기수 생태계는 함평만의 염생식물과 갯벌 토양 조사자료를 각각 수록했다.

준도시 생태계는 서울 관악구와 대전 유성구의 대학가(서울대, 카이스트)에서 관찰된 조류(까치)의 산란과 포란, 이소(둥지를 떠남) 시기를 관찰한 생물 계절 정보를 담았다.

이번 정보책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국립생태원의 핵심가치인 생태중심과 국민공감을 실현하겠다”라며, “국가 장기생태연구 정보가 기후위기에 따른 생태계 변화 감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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