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낙동강수계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의 관리 강화를 위해 하류 수계인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에 매리 수질측정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매리 수질측정센터는 성서·달성 산단 및 칠서 산단 등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과 낙동강 하류의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약 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됐다.

이로써 낙동강 하류는 매리 수질측정센터가, 중상류는 왜관 수질측정센터(경북 칠곡 소재)가 물환경 감시망을 운영한다.

왜관 수질측정센터는 구미 국가산단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과 낙동강 중류 수계에 존재하는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을 집중 조사하기 위해 2017년에 건립돼 2019년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매리 수질측정센터 전경.
매리 수질측정센터 전경.

매리 수질측정센터는 2023년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 센터는 건축면적 984㎡(대지면적 2,033㎡)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주요 장비로는 의약물질류 등 분석에 활용될 고분해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HRMS, Liquid Chromatograph-High Resolution Mass Spectrometer) 등 총 7종이 있다.

향후 왜관 수질측정센터와 협업하여 상·하류 촘촘한 수질감시망을 구축해 수질오염사고 취약지역인 낙동강의 물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중추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체 조사·연구 결과를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제공하여 상수원 및 배출원 지도·점검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환경기준, 먹는물 수질기준,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4대강 극미량 수준(10-9)의 수질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23년 한강수계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4대강 전체로 수질측정센터 건립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 관리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매리 수질측정센터 건립을 계기로 낙동강 먹는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사·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소통 및 협력하여, 낙동강의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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