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꾼 돈에 어떤 이자라도 부과하면 ‘고리대금업’이라 불렀습니다.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범죄였고 사형을 포함한 엄중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세계 주요 종교의 가르침 역시 ‘고리대금업’은 금기였습니다. 돈은 그저 실제의 재화나 서비스의 촉진 이외의 목적 이외엔 사용해선 안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우리나라 총 부채 총액이 3천283조원이라는 통계발표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조원, 5.7% 는 것이라고 합니다. 명목 GDP 대비 259%에 이르는 이 같은 산더미 빚으로 인해 한국경제가 위기라는 것입니다. 나라가 이렇게 빚을 지고 있는데, 개인의 빚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주변에 빚 없이 사는 사람 찾아보기 힘드니 특별한 증거자료 없이도 수긍이 가는 대목일 겁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렇게 빚을 지는 동안 정작 실제 돈은 써보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빚이 바로 돈’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지요. 지구촌이 병들고 피폐해지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빚(이자)에 의한 고리대금업, 유식한 말로 ‘화폐경제 시스템’이 합법으로 탈바꿈해 발전한 이후부터였습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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