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지난 해보다 40억원 증액된 14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전남도가 이처럼 해양관광자원 개발 사업비를 대폭 늘린 것은 관광객의 기호가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육상관광에서 벗어나 체험을 곁들인 해양관광을 더 좋아하는 경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전국적으로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낚시 마니아층을 겨냥해 여수·고흥·진도·신안 등 4개 지역에 62억 원을 투자, 수상펜션과 해안데크, 개매기 체험이 갖춰진 해양낚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바다 풍경을 벗 삼아 휴식과 여가를 보내려는 가족단위 해양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보성·진도 등에 3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양 오토캠핑장, 바다전망대, 체험관 등 해양레저복합공간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안지역에는 바다 경관을 보면서 걷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가가도 해변 탐방로 사업에 4억 원을 투자하고 꼬막으로 유명한 보성지역에는 갯벌 이동수단인 뻘배를 활용한 체험 시설에 7억 원을 투자한다.

해남 땅끝지역에는 5만여 점의 해양유물을 전시하는 해양자연사박물관에 1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강진 마량 해양복합공간 사업은 24억 원을 투자해 해상에서 독서와 음악감상 등이 가능토록 하는 사계절 휴양형 해양관광 시설로 꾸며진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추진되는 12개 해양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지역에 있는 다양한 해양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 발전과 함께 실질적인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해양관광의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전남도 내에 완공된 장흥 해양낚시공원, 목포항마리나, 완도항 워터프런트, 진도 울돌목 해양에너지공원 등은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해양관광객을 유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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