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교통이 편리한 도심지 내 자투리 도유지에 소규모 임대주택을 건설해 공급하는 ‘수요자 맞춤 생활밀착형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그간 택지개발 위주로 외곽지역에 임대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던 정부의 기존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임대주택의 수요가 실재하는 도심지에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도는 임대주택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임대주택 공급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지난 하반기부터 도유지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시범사업 후보지 3곳을 선정했으며, 올해 안양시 명학역 인근 도유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부지는 국철 1호선 명학역 반경 1km 이내의 준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인근에 주거지를 비롯해 중소기업, 성결대학교, 안양대학교 등이 입지한 도심지로 근로자와 대학생의 주거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1~2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1호실 당 20㎡ 이내 규모로 29세대를 지어 인근 시세보다 30~40%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해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입주대상자는 저소득 가구 대학생 및 근로자 등이며 올 2월 건축물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9월중 입주자 선정, 10월경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미활용 도유지를 소규모 임대주택건설 부지로 활용해 공유재산 활용도를 높이고 저소득 대학생 및 근로자, 고령자 등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등 임대주택 공급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이춘표 주택정책과장은 “도유지를 활용하여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측면에서 공유재산을 도민에게 환원해 서민의 주거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장기적으로는 미활용 도유지의 종합적인 계획과 함께 2020 경기도 주택종합계획 추진과제에 반영해 도유지를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