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 입찰이 유찰됐다.

18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최근 석유제품 공급물량 입찰에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3개 정유사가 입찰했으나, 유찰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입찰 포기를 선언하고 이번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들 4개사 폴 자영주유소협의회는 유찰을 반기는 성명을 내고 "알뜰주유소 정책은 기존의 주유소들을 도산으로 몰아넣는 등 주유업계의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정책"이라며 "주유시장 왜곡은 정상적인 석유유통업자와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유협회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는 조만간 2차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지경부는 우선 농협 NH주유소 300여곳과 공사가 확보한 자영주유소 50곳, 도로공사 소유의 고속국도 주유소 50곳 등을 올해 안에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이 같은 주유소를 500곳, 오는 2015년까지는 1천3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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