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계층 가구의 엥겔계수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엥겔계수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이 계수가 높으면 식료품비의 지출이 다른 소비품목에 비해 높았다는 말입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1분위 계층의 엥겔계수는 22.8%로 2004년 3분기(24.4%)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주목할 것은 식음료 지출이 한해 전보다 7%나 늘었지만, 먹은 양은 1.9%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소득 대비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 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던 셈이지요. “식사 하셨냐?”는 말을 인사말로 쓰는 우리 민족에게 먹는 것은 곧 ‘삶’입니다. 엥겔계수의 높고 낮음을 따져 삶의 질 운운하지 않아도 고랫적부터 ‘밥’이 삶이요, 법이었던 거지요. 20%의 이웃들이시여 더불어 함께 할 ‘당신들’이 없으면 ‘환경’도 ‘생태’도 무의미 합니다. 추운 겨울 부디 무탈하시길…. ET 1호
에코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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