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음성반응만 몇 건 있었지만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른 구제역 공포가 대만을 비롯한 이웃나라를 휩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과 대만 뿐만 아니라 세계 17개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촌진흥청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제역은 올들어 아시아의 경우 중국ㆍ대만ㆍ베트남ㆍ북한ㆍ부탄ㆍ카자흐스탄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북한과 부탄은 지난 1∼3월중 발생했지만 카자흐스탄은 지난 8월, 중국과 대만은 지난달에도 각각 소와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러시아ㆍ이스라엘ㆍ불가리아ㆍ조지아 등 4개국, 아프리카에서는 나미비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리비아ㆍ모잠비크ㆍ보츠와나ㆍ짐바브웨 등 6개국, 남미에서는 에콰도르ㆍ파라과이 등 2개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는 이스라엘로 지난달 15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구제역 최근 발생국을 여행할 경우 축산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 여행객도 축산단지나 가축시장 방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구제역 전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지역을 방문했다면 귀국할 때 공항이나 항구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신고해 소독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비록 소독 조치를 받았다할지라도 국내 축산단지에는 귀국 후 최소 5일 동안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여행 당시 착용했던 옷이나 신발은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손동수 수의연구관은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신고한 나라 외에도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고 있지만 신고하지 않는 나라가 있어 아프리카 여행객들도 구제역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구제역 바이러스 해외 유입 차단과 함께 매주 수요일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제 소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구제역 재발을 막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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