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을 위한 의료관광 특구가 생긴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015년까지 명동과 그 주변 지역을 의료와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의료관광특구로 조성되는 지역은 중구 충무로1가 25-5번지외 808필지 36만1천831㎡에 달하는 곳으로 명동과 소공동, 회현동 등이 해당된다.

중구는 국비와 시비, 구비 등 53억여원을 들여 2015년까지 ▲의료관광 기반 조성 ▲의료관광상품 특화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식품 개발ㆍ보급 등 4개 분야 18개 세부사업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79개 외국인환자 의료기관, 유치업체, 중구가 참여하는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한다. 이 협의체는 중구 의료관광사업 발전을 위한 민ㆍ관 교량 역할을 수행하며, 이후 법적 구성 요건을 갖춘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해 의료관광특구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중구는 외국인환자 의료기관에 대한 병원 정보와 의료관광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어ㆍ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로 된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덕수궁, 명동 한의원, 남산골 한옥마을, 동대문 맛사지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등 서민층ㆍ중장년층ㆍ여성층을 위한 맞춤별 의료관광지도도 제작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해 중구의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제공하는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운영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구성되며 도보관광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춘다.

아울러 스마트폰 다자간 화상 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문통역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에 도움되도록 홈페이지, 진료서식, 진료안내시설, 통역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기존 간판을 우리말과 외국어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정비한다.

 
중구는 상류층, 중상류층, 일반층, 여성층을 위한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상류층을 위해 고급숙박시설 중심의 특화진료와 관광을 패키지화한 상품을 만든다. 중상류층을 위해서는 건강검진형, 치아미백형, 라식형 등 선택형 진료 연계 상품을 개발한다. 일반층을 위한 한방진료와 스킨케어 연계 상품, 여성불임ㆍ여성한방클리닉ㆍ여성건강검진 등 여성특화진료 중심 상품 등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3~5개 유치업체와 함께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팸 투어 및 해외 현지 설명회도 가진다. 구청과 유치업체, 의료기관과 공동협력 마케팅도 실시한다.

또한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체류하는 동안 즐길 수 있도록 약이 되는 음식인 ‘약선’을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의 의료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올해말 기획재정부에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중구가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중구의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하여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가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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