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한해동안 '아토피 1박2일 가족건강캠프'를 총 10회 실시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아토피 캠프는 도심에서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초등학생과 가족들에게 1박2일 동안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 완화 및 정서적인 안정과 아토피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5월 14일부터 10월 9일까지 실시됐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2009년부터 운영해 온 아토피 1박2일 캠프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놀이중심, 체험중심으로 재미있게 구성돼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으로 스트레스와 정서적 위축감이 심한 환아와 가족들에게는 휴식을 겸한 올바른 아토피 예방관리 교육이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 캠프에 참여한 은평구의 최원준 학생(가명, 1학년)의 어머니는 “아무리 엄마가 보습제 바르라고 잔소리를 해도 원준이에게 보습제를 발라주기 힘들었는데 캠프에 다녀온 후로는 목욕 후에 스스로 보습제를 챙겨 바르면서 동생한테도 열심히 발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의 장소영 학생(가명, 4학년)은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조금만 웃어도 내 피부를 보면서 웃는 것 같아서 일부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 캠프에 오니까 친구들이 다 나랑 비슷한 모습이라 너무 좋았어요. 이제는 학교 가서도 캠프에서 배운 대로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 캠프에 참여한 부모님과 아동을 대상으로 캠프 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캠프가 도움이 되었다’라는 응답이 97.6%였고, ‘주변사람들에게 서울시 아토피 캠프의 참여를 권유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99.3%로 나오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교육프로그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점, ‘체험프로그램’ 만족도는 4.5점이었으며, 참가자의 94.7%가 본인의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좋아질 것이다’ 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2012년에는 아토피 건강캠프를 숲 캠프 및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하여 올바른 아토피피부염 관리방법과 생활습관을 개선시켜 아토피피부염 아동의 삶의 질을 향상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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