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내 공원과 거리에 설치된 총 412개소의 분수를 5월부터 9월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이중 서울광장 등 주요분수 20개소는 지난 4월1일부터 가동 중이고, 나머지 392개소가 오는 5월 1일(수)부터 가동·운영된다.

한 달 먼저 가동한 주요분수 20개소는 시민 통행이 활발한 곳에 위치한 곳으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바닥분수, 청계천내 분수, 어린이대공원내 음악분수, 한강의 달빛무지개분수, 서울대공원 중앙분수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분수시설 운영 기간을 평년보다 2개월 단축, 5월부터 9월까지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 서울숲 바닥분수
전체 412개소 분수대는 종류별로 바닥분수 163개소, 일반분수 73개소, 벽천·폭포 70개소, 계류 57개소, 기타 49개소이며, 위치별로는 공원내 264개소, 가로변 136개소, 한강 12개소이다.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변에 경관용으로 설치된 분수는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만 가동하고, 바닥분수와 같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분수는 주로 오후에 가동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 편의에 따라 분수 가동 시간대를 다양화해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다만, 아이들의 도심 물놀이공간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바닥분수는 날씨가 좋은 주말의 경우엔 기존 시간 이외에도 관리부서의 판단하에 1일 1~2시간 정도 추가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분수가 경관 창출을 목적으로 설치・운영됐던 것에 비해 최근 분수는 바닥분수나 계류 형태로 다양하게 조성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마실 수도 있어 분수대의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는 2010년 8월 26일 환경부에서 제정한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 지침'에 따라 실시하고 있으며, 주로 수소이온농도(5.8~8.6), 탁도(4NTU), 대장균(200(개체수/100㎖이하))이 주된 대상이다.

수질검사 결과 기준에 부적합할 경우, 즉시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했을 때엔 시설가동을 중지하고(안내문 게시) ⇒ 저수조 소독 또는 물 교체 등 조치 ⇒ 재검사 과정을 거쳐 적합판정이 나와야 분수대를 재가동 할 수 있다.

수질검사는 규정상 매월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돼 있으나 7~8월 하절기에는 매월 2회로 늘려 실시하고, 저수조 물도 교체하는 등 수질관리에 힘써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분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봄을 맞아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이 아름답고 시원한 물줄기를 보면서 도심속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서울시내 모든 분수시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집중 관리해 시민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볼거리・놀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