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겨울 모기의 급습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11월 모기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는 모기가 겨울철 추위를 피해 공공건물, 숙박·목욕장, 아파트, 병원, 복합건물, 빗물펌프장 등 대형건물의 지하층에 숨어들 것으로 보고 11월말부터 겨울철 월동모기와 유충(장구벌레)에 대한 친환경 집중 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는 겨울철 모기방역를 위해 11월말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자치구별 월동모기 서식 가능 건축물 12,379개소(공공건물 504개소, 숙박·목욕장 1,509개소, 아파트 1,916개소, 병원 254개소, 복합건물 7,800개소, 기타 빗물펌프장, 민원발생지역 396개소)등에 대한 겨울철 월동모기와 유충에 대한 친환경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시는 대상시설에 대한 모기 서식유무를 재조사하면서 모기 성충, 유충이 많이 발견되는 지하 공간, 집수정, 정화조 등에 집중방역을 실시함으로써 내년 여름철 모기 개체수를 줄일 계획이다.

시는 친환경적 모기구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유충구제를 중점 실시한다.

서울시는 모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및 복합건물 집수정, 정화조에 친환경적인 모기유인살충기 설치(영등포구), 초미립노즐형 연무소독장비를 개발해 방제 효율성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 모기 성충을 구제하고, 초음파 발생장치를 개발해 수면 위의 모기유충을 죽이는 방법과 정화조 수면에 물결을 일으켜 모기의 산란을 막는 부유식 송풍장치 설치(강남구), 미꾸라지를 풀어 모기유충을 잡아먹게 하는 친환경 방식(서초구) 등 기존 방역방법을 개선해 다양한 방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황치영 복지건강본부 보건기획관은 “경유 등을 사용하는 연막소독 보다, 물로 희석 사용하는 연무소독, 분무소독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모기유충구제는 성충을 죽이는 연무·분무소독과는 달리 모기성장의 중간단계를 차단해 유충 단계에서 사멸시키는 방역방법이고, 특히 겨울철 모기유충 1마리 구제 시 여름철 모기 500마리 퇴치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내 모기는  11월 첫째주 346마리, 11월 둘째주 521마리, 11월 셋째주 45마리 등으로 개체수가 현격히 줄어들었으며 모기종류는 대부분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로 파악됐다.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는 도시지역에서 주로 발행하며, 성충은 대형시설의 정화조에서 모기유충은 최종침전조와 최종처리조(소독조, 방류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을 낳는 습성도 일반모기는 산란을 위해 필수적으로 흡혈을 해야 하지만 지하 집모기의 경우 성충이 된 후 첫 번 산란에 한해 흡혈하지 않아도 산란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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