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17시 위성 사진.영상=기상청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든 이상고온 현상이 이틀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 같은 현상이 우리나라에 겨울철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30일인 수요일까진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의 낮 최고기온이 23.1도까지 올라갔고 전주(22.1도), 청주(21.4도), 원주(21.1도), 군산(20.9도), 수원(20.8도), 충주(20.5도) 등에서 수은주가 20도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11월 하순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역시 낮 최고기온이 17.0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평년보다 6~15도 높았다.

기상청은 "이런 이상고온 현상은 겨울철에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우리나라 북쪽 상공의 공기가 동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는 반면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30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 뒤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29일 새벽 동해안 지방에서 시작돼 밤에는 중부 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30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내일 늦은 오후나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매우 많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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