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사방시설 사업이 재해 예방은 물론 농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으로 활용돼 농가들의 추가사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총 391억 원을 투입해 사방댐 및 계류 보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물 대기가 어려운 저수지 상류지역은 농업용수로를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농경지 유실피해가 줄어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곡성 죽곡면 신풍리 기정년 씨는 “경작하는 천수답이 매년 물 대기가 어려웠으나 도에서 지난해 계류 보전사업을 실시해 물을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러한 사업을 계속 연계해 수혜자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 임회면 용호리 용산마을 주민 18명은 “지난해 태풍으로 도장금 하천변 농경지가 많이 유실돼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도에서 지난 2011년 추진한 계류 보전 사업지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며 추가 계류 보전사업을 지난 3월 요청했다.

이처럼 사방시설이 재해 예방과 농업용수 활용에 많은 기여를 함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할 산불 진화용수 및 가뭄 대비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한 다목적 사방시설을 지난해보다 117억 원이 늘어난 391억 원을 투입, 우기 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50%의 종합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사업은 산사태를 예방하고 토사 유출을 방지하며 가뭄 대비 농업용수 및 산불 진화용수 확보를 위한 산간 저류시설(사방댐․계류보전) 150개소, 산사태 예방사업 20ha, 해안 방재림 16ha 등이다.

이들 사업은 지역 여건을 고려한 재해 예방형, 수자원 활용형, 관광 휴양형 등 맞춤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산 윗자락에 산불 취수와 농업․생활용수, 산사태 등 재해예방이 가능한 다목적 대형 사방댐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소를 조성했으며 일반 사방댐 570개소, 산지․해안 복구 7천59ha 등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재해 예방과 부족한 물 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전남도 박화식 산림산업과장은 “도민의 안전과 농경지 유실 방지 및 수자원 활용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사전 예방 위주의 사방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방사업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시 사방댐 1개소 당 2천550㎥의 토석 및 나무를 차단해 생활권 인명 및 재산피해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일본의 경우 사방사업 시행 후 토지 안전성 증가로 토지가격이 상승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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