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미 오리건보건과학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트 교수가 태아의 피부세포를 핵을 제거한 사람의 난자와 융합시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심장세포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국제저널 ‘셀’지에 15일자에 실렸습니다. 미탈리포트 교수는 성인 여성의 난자에서 유전자가 들어 있는 핵을 빼고 다른 사람 피부 세포의 핵을 이식, 여기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든겁니다. 이를 두고 국내 언론들은 세계 최초니,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느니 하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황우석 박사가 실패한 기술이라느니 하며 폄훼하고, 정체된 국내 배아줄기세포 기술 상황을 '걱정'하는 기사도 내보내고 있지요. 그런데 국내 언론과 미국 연구진, '셀'지가 간과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미탈리포트 교수가 성공했다는 그 기술은 바로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복제줄기세포기술'입니다. 지난 2006년 엄청난 사회장 파장이 일었지만 황 박사가 끝내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원천기술'이라며 지킨 바로 그 특허기술이지요. 황 박사 특허의 핵심은 난자의 핵치환을 위한 쥐어짜는 방식 즉, '젓가락 기법'으로도 불리는 '스퀴징 기법'과 배반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세계 어느나라의 연구진도 이 과정을 생략하곤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특허는 현재 독일에서 부분적이나마 특허를 획득했고 호주와 유럽,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등록 직전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뭐가 세계 '최초'라는 건지? 오히려 당연히 특허침해 여부를 살펴봐야 할 국내 언론의 도 넘은 '베껴쓰기'가 그저 한심할 따름입니다. 황우석 박사는 우리 기억 속에 잊혀졌지만 그 자랑스런 기술까지 지워진 건 아니지요. 그리고 '그'도 여전히 '거기' 있습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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