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4일부터 송파구, 강동구, 하남시 등 30개동에 고도정수된 수돗물을 공급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정연찬)는 2010년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이어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준공하고 24일 통수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고도정수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살균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한 것으로,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맛ㆍ냄새 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어 더 깨끗하고 미네랄이 살아있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 광암 고도정수처리시설 전경
이번에 준공된 광암아리수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에서는 1일 25만톤의 고도정수된 수돗물을 생산해 송파구 전지역(26개동, 68만3천명)과 강동구(3개동, 7만4천명), 하남시(1개동, 1천명) 등 30개동 75만8천명에게 공급하게 된다.

고도정수처리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해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정수방법이다.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입상활성탄은 코코넛 껍질, 나무 등을 태워 만드는데, 이때 활성탄에 생겨나는 미세한 구멍들이 불순물을 강력하게 빨아들여 보다 효과적인 정수처리가 가능하다. 또 유기물이 제거돼 염소사용량을 30~50%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

오존은 살균효과가 강해 수돗물 속에 존재하는 소독부산물과 용존유기물질 등을 모두 제거할 수 있어 기존 정수처리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와 함께 현대화 공사도 진행한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내부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갖가지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환경․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

물을 주제로 한 문화공간인 벽천, 분수, 생태연못, 체험학습장, 초화원 등이 새롭게 마련돼 견학참가자와 시민들에게 체험이 곁들여진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영등포와 광암에 이어 뚝도ㆍ구의ㆍ강북ㆍ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도 오는 2014년 말까지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서울시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현재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 중인 모든 정수센터에는 IT기술을 접목해 수돗물 생산 전 공정이 컴퓨터 및 유ㆍ무선으로 제어되는 유비쿼터스 공정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리수의 취수ㆍ생산ㆍ공급 등 모든 과정이 24시간 내내 더욱 꼼꼼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정연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 아리수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선보인 ‘병물 아리수’와 똑같은 물”이라며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만큼 더 깨끗하고, 미네랄이 살아있는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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