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일 60만톤 방류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

대전하수처리장이 버려지는 하수를 정화시켜 장외용수로 재활용을 추진하며 수자원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서문범)은 정화처리 후 갑천으로 흘려보내던 방류수를 총인처리시설의 가동으로 수질이 현격히 개선됨에 따라  1일부터 조경용수 등으로 무상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전 전 지역에서 흘러드는 하수를 정화해 하천으로 방류할 시에도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해야 하지만, 재활용수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근접할 만큼 더 엄격한 처리과정을 요구한다. 

총인처리시설은 조류 성장의 주요 원인물질인 총인(T-P)을 제거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에 화학적 처리(약품+여과)를 추가해 부영양화와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시설이다. 

대전하수처리장은 지난 6월 전국 최대규모의 총인처리시설(90만m2/일)을 완공하고 대장균을 처리할 수 있는 소독설비를 설치, 총인(T-P)을 2mg/L에서 0.2mg/L이하로 10배 가까이 낮췄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갑천 유지용수와 하수처리장 장내용수로만 사용하던 일 약 60만톤의 방류수를 도로 청소용수, 공사장 관리용수, 조경용수 등의 장외용수로도 다시 쓸 수 있게 됐고, 이를 무상 지원함으로써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문범 이사장은 “물 부족이 예고되는 오늘날 기존 물의 재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은 가장 현실적인 용수 공급원이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도처리시설, 하수관거정비사업 등 최고의 환경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질개선 노력을 기울여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이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의 생활용수로도 확대 보급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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