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전력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오후 2~3시 사이 ‘관심’단계 발령 우려”

3일 오후 1시31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기온이 올라가면서 냉방기 가동이 늘어남에 따라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취해지는 '준비' 경보를 발령했다.

전력 수급경보는 준비(400만kW 이상 500kW만 미만), 관심(300만kW 이상 400만kW 미만), 주의(200만kW 이상 300만kW 미만), 경계(100만kW 이상 200만kW 미만), 심각(100만kW 미만)의 5단계로 구분된다.

‘준비’는 이 가운데 1단계로,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내려간 상황이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를 말한다.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요는 보통 오전 11시까지 높아지다가 점심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낮 1시까지 소강 상태를 보인 뒤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피크를 기록한다”며 “오늘 추세대로라면 오후 2~3시 사이 전력 수요 급증으로 예비전력이 300만kW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간 대에 절전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전력 수급이 `준비`를 지나 `관심` 단계에 들어서면 전국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에서는 전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수요 감축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변전소 공급 전압을 하향 조정해 70만kW를 확보하고,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10만kW를 끌어 모으게 된다.

한편 이번에 전력수급 위기 '준비' 단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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