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미화원이 청소를 하는 남자화장실에 들어가 볼 일을 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당산역, 신림역 등 15개역 남자화장실 입구에 여성미화원이 청소중임을 알리는 롤 스크린을 시범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롤 스크린은 여성미화원이 남자화장실을 청소할 때 남성고객이 당황할 것에 대비해 청소하고 있음을 미리 알리고 양해를 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기존에 발생되던 불편한 상황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범 설치 전 당산역에서만 한달 평균 10건 이상 발생하던 남자화장실 청소 관련 민원이 시범설치 이후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 스크린은 화장실 입구 천정에 설치돼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적은 예산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면서 기존에 사용되던 입간판의 단점도 해결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여성미화원이 남자화장실을 청소하는 문제로 고객들의 불편은 물론 미화원들도 고충을 토로해왔지만 설치 이후 반응이 좋다”며 “내년까지 서울메트로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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