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본격적인 쌀 수확기를 맞아 ‘2011년산 쌀 수급안정 대책 상황 점검반’을 편성, 도와 시군,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 RPC 협의회 등 민관 합동으로 2011년산 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남도는 8월 하순 이후 기상 여건 양호로 단위면적당 예상 생산량은 10a당 475kg으로 평년(472kg)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논에 벼 대신 타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9천여ha)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17만6천ha로 지난해보다 9천ha가 줄어 올 전체 쌀 생산량은 지난해 84만6천톤보다 2만여톤(2.4%)이 감소한 82만6천톤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010년산 물량의 조기 소진으로 이른 시기에 올해산 쌀 수요가 발생(일명 당겨먹기)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지난해 13만7천원(80kg)보다 다소 높은 15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1일 오후 도청 수리채에서 시군,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민간RPC 등과 함께 수급 안정대책 회의를 갖고 2011년산 쌀 수급안정 대책 상황 점검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최근 2009년산 정부양곡의 시중 방출에 따라 품질이 낮은 쌀이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부정유통 단속, 원료벼 타 지역 유출 차단 등을 통해 전남쌀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학교급식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쌀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농협 RPC 등에서 일반벼와 친환경벼의 혼곡을 방지토록 하고 모든 RPC에 자체 잔류농약 검사 분석기를 갖추도록 요구했다.

이와함께 점검반 운영을 통해 쌀값 동향과 공공비축미곡 매입 상황, 농업인 등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2009년산 방출에 따른 혼곡 유통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단속도 함께 해나갈 방침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정부에서 방출한 2009년산과 2011년산과의 혼곡 유통 등 부정유통으로 인한 수확기 쌀값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도 자체적으로 상황 점검반을 자체 운영키로 했다”며 “농협 등에서는 일반쌀과 친환경쌀이 철저히 구분 매입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쌀 문제는 농업인 보호와 함께 국민의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인데다 지방차원의 대책은 한계가 있는 만큼 2009년산과 2010년산 쌀 방출 억제, 2011년산 공공비축 매입량 확대, 전국적인 양곡 부정유통 단속 등을 수차례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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