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89호- 1997.12.30. 지정

▲ 영광 칠산도의 괭이 갈매기
괭이갈매기는 흔한 텃새로 보통 해안이나 물고기를 잡는 곳에서 볼 수 있다. 생선찌꺼기 및 배에서 버리는 음식찌꺼기를 먹기 때문에 ‘항구의 청소부’라 부르기도 하고,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떼를 따라 비행한다 해서 ‘어군 탐지기’라고도 부른다.

노랑부리백로는 한국, 중국, 타이완에서 번식한다. 멸종 위기에 놓인 새로 논이나 개펄, 염전에서 지낸다. 저어새는 희귀종으로 우리 나라와 중국에서 번식하며, 늪과 호수, 넓게 뜨인 물가 또는 하구에서 지낸다.

저어새는 전세계에 약 650마리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에 오며, 서남해안 바닷가와 무인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영광 칠산도의 괭이갈매기·노랑부리백로 및 저어새 번식지는 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섬이 칠산 앞바다에 있다 해서 칠산도라 부른다. 칠산도는 대체로 갯바위가 완만하게 경사진 지형으로 7개의 섬 중에서 5개의 섬 위쪽에만 식물이 자라고 있다.

주요 식물은 보리수나무, 사철나무, 갈대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섬의 정상부에는 예덕나무, 보리수나무가 무리를 이루어 자란다. 이곳에서 괭이갈매기와 노랑부리백로가 주로 번식하며, 저어새는 절벽 바위에서 지낸다. 섬 주변은 수심이 얕고 썰물 때는 해변이 탁해져서 플랑크톤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영광 칠산도의 괭이갈매기·노랑부리백로 및 저어새 번식지는 국내 최대의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이며, 노랑부리백로 및 저어새 등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새 번식지로 학술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괭이갈매기는 한국 근해의 갈매기류 중 가장 흔한 텃새이다. 보통은 해안이나 어장 근처에서 볼 수 있으며 겨울에는 항만이나 포구에 모여들어 생선 잔류물이나 선박에서 버리는 찌꺼기를 먹는다. 6∼7월에 연안에서 떨어진 작은 섬에서 대집단으로 번식을 한다.

6∼7월에 올리브 바탕에 갈색얼룩무늬의 알 2∼4개를 낳는다. 둥지는 지상이나 벼랑의 바위 틈에 약간의 마른 풀과 깃털을 깐 조잡한 모양이다. 8월이면 육추를 끝내고 모두 둥지를 뜬다. 몸길이 430mm 정도 되는 어미새의 꼬리에는 폭이 넓은 검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항구에 버려진 생선내장이나 음식찌꺼기를 먹기 때문에 "항구의 청소부"라 부르기도 하고 회유하는 물고기 떼를 따라 비행한다 하여 "어군탐지기"라고도 부른다. 손상입은 동료를 보면 많은 수가 날아들어 시위비행을 하여 동족애를 발휘하고, 번식지에서도 앞잡이격인 괭이갈매기는 기습.공격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동료애가 강한 성질 때문으로 보인다.

▲ 포란중인 노랑 부리 백로
노랑부리백로 본종은 한국, 중국, 타이완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말레이제도, 인도차이나 반도로 남하 월동한다. 우수리, 만주에서도 번식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1956년 오사카만에서 2개체가 채집된 기록이 있다 근년에는 격감하여 절멸위기에 놓인 국제보호조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옹진군 신도에서 이들이 집단번식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져 이 번식지와 종 자체를 각각 천연기념물 제360호와 제361호로 지정한 바 있다(1988.8.23). 본 종의 서식수는 전 세계에 약 2,000수 내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장 550mm 내외, 여름깃은 순백에 90mm 내외의 명기깃이 현저하며 가슴과 등에도 장식깃이 있다. 부리는 선황색, 다리는 흑갈색, 발가락은 노랗다. 4∼6월에 육지에서 떨어진 작은 섬의 낮은 나무가지에 삭정이와 풀잎을 모아 엉성하게 둥지를 만들고 2∼4개의 청록색 알(35×45mm)을 낳아 부화한다.

7∼8월경 육추를 끝내고 둥지를 뜨며 남하할 때까지는 갯벌이나 염전, 논에서 채식하며 지낸다. 뒷머리에는 10㎝ 쯤 되는 뿔털이 20여 가닥이 나 있고, 가슴에도 수십개의 뿔털이 있는데 바람이 불 때나 흥분을 할 때 나타난다.

▲ 칠산도에서 발견된 저어새(중앙의 흰새)
저어새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일본 서남부, 류큐, 타이완, 하이난 등지로 내려간다. 8.15 전에는 서남해안의 도서에서 번식했으나 근년에는 극히 드물어졌으며 겨울에 더러 오리떼 등에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다.

1989년 5월 서울대공원에서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농약에 중독된 1개체를 수습하여 수용한 바 있다. 본 종은 노랑부리저어새와 함께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1968.5.30) 되어 있으며 국제조류보호회(ICBP) 지정 희귀종, 한국자연보존협회 지정 희귀종이기도 하다.

몸길이 735mm 내외, 순백에 황갈색 명기깃이 있고 목 아래부분에 황갈색 테가 있다. 이마와 눈앞, 턱밑에 노출된 피부 및 부리는 검고 다리도 검다. 부리는 숟가락 처럼 가로로 넓적하며 이것으로 물 밑을 저어 먹이를 섭렵한다.

늪과 호수, 개활지의 물가 또는 하구에서 서식하며 7월경 갈대밭 속에 갈대를 쌓아올려 둥지를 만들고 흰 바탕에 보라와 갈색반점이 있는 알 4∼6개를 낳는다. 북한에서는 평북 정주 앞바다, 대감도, 소감도 및 평남 온천 앞바다의 덕도에 30수의 집단이 있으며 그중 2∼3쌍이 절벽 바위틈에서 번식했다는 보고가 있다(1987. 정종열).

남한에서는 1991년 서해 무인도에서 1쌍이 번식한 예가 있다. 저어새의 번식지가 남한에서는 최초로 1999년 7월 강화군 서도면 석도·비도에서 발견됨으로써 이곳을 포함하여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2000.7.6)한 바 있다.

▲ 포란중인 쇠백로
칠산도는 대체로 갯바위가 완만하게 경사진 지형으로 7개의 섬 중에서 2개의 섬은 암초로 해조류가 없고 나머지 5개섬도 상층부에만 식생이 자라고 있는데, 주요식생은 예덕나무, 보리수나무, 사철나무, 명아주, 비쑥, 자리공, 갈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정상부에는 예덕나무와 보리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는 노랑부리백로, 쇄백로, 괭이갈매기가 주로 번식하고 있다.

저어새의 경우 사주경계가 잘되는 절벽난간의 바위턱(군락지 경계밖)에 마른나무가지와 약간의 나뭇잎으로 둥우리를 만들어 산란하고 있다. 섬 주변은 수심이 얕고 썰물 때는 해면이 탁하게 되어 플랑크톤이 생육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이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풍부한 어장이 형성됨으로써 먹이환경 조성이 양호하다.

괭이갈매기(Larus crassirostris)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며, 길이가 430mm 정도 되는 어미새의 꼬리에는 폭이 넓은 검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랑부리백로(Egretta Eulophotes)는 황새목 백로과에 속하며, 길이는 550mm 내외이고 여름깃은 순백에 90mm 내외의 명기깃이 현저하며 가슴과 등에도 장식깃이 있다.

부리는 선황색, 다리는 흑갈색, 발가락은 노랗다. 저어새(Platalea minor)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며, 길이는 735mm 내외, 순백에 황갈색 명기깃이 있고 목 아래부분은 황갈색 테가 있다. 이마와 눈앞, 턱밑에 노출된 피부 및 부리는 검고 다리도 검다.

괭이갈매기의 번식집단은 만 단위 이상으로 보여 아마도 국내에서는 최대의 집단번식일 것으로 생각되며,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는 절멸위기에 처한 국제희귀종으로서 동 조류의 번식지란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학술연구적 가치가 크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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