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 지난달 비해 73.6% 증가…“고객 인식 전환 필요”

고유가 시대, 드디어 하이브리드 차량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는 것일까?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총 11만5273대로 전월에 비해 4.7% 줄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1734대가 팔려 전월 판매량 1345대에 비해 28.9%나 증가했다.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위),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아래).
그 중에서 하이브리드의 선구자로 불릴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모델이 판매를 주도했다.

지난 9월과 10월 판매량이 각각 1000대를 밑돌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031대가 판매돼 3개월 만에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무려 73.6%의 증가율이다.

이 영향으로 전체 쏘나타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판매 비율도 10월 6.8%에서 11월 11.7%로 껑충 뛰었다.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의 11월 판매량은 543대로 10월보다 9.2% 줄었지만 K5 전체 판매량 감소폭(21.6%)보다는 판매 감소율이 작았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동력원을 가진 차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9∼10월 잠시 판매가 주춤했지만 각 업체가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경제성을 부각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계속 확대되려면 자동차 업계의 노력에 더해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이나 경유 차보다 초기 구입비용이 높지만 소형차보다 높은 연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취․등록세가 14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되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져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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